"어느 장단에…" KT 두고 증권가 '엇갈린 분석'

입력 2024-02-13 09:00   수정 2024-02-13 09:24


정부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저PBR주 열풍이 분 가운데 13일 KT에 대한 증권가 분석이 엇갈렸다. 실적 성장과 배당 상승여력, 낮은 PBR 등 정부 정책 콘셉트와 두루 부합한다면서 통신주 중 최대 수혜주로 꼽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는 "저PBR주 열풍과 통신주는 무관하다"며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흥국증권은 KT에 대한 종목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대신증권도 4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각각 KT의 목표가를 올렸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6984억원, 영업이익은 265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75.4%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KT의 주주친화적인 환원 정책 기조에 주목했다. 회사의 2023년 DPS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1960원이다. 다만 추가적으로 27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71만5000주 예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주환원정책의 기준인 별도 기준 조정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총 배당가능재원 5100억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271억원이라는 규모 자체는 작지만, 취득 후 소각을 반복하면서 DPS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증권가는 짚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저PBR주와 주주환원 확대여력이 큰 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통신업종 내에서 KT는 가장 탁월한 자산가치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익 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KT의 전향적인 주주환원정책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며,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이미 높은 배당성향과 낮은 실적 성장으로 배당증가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자회사 실적 성장 등으로 KT의 배당여력은 상방이 열려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PBR은 0.5배 수준에 불과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의 저PBR주 개선 움직임과 무관한 만큼 투자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단기 투자 전략은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을 권한다"며 "특히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저PBR 열풍에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최소한 국내 통신주들과는 무관한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BR이 낮은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향후 주주이익환원 정책 강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주들의 경우엔 실질 배당 성향이 50%를 넘고 있으며 이익 흐름은 좋지 못한 상태"라며 "더구나 2023~2024년과 달리 내년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늘리라는 요구가 높아진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냉정한 투자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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